경북대 캠퍼스, 1204억 들여 '도시첨단산단' 조성

입력 2021-04-01 17:12:25 수정 2021-04-01 20:27:54

국토부·교육부·중기부 '혁신파크 신규 사업지' 선정… 일자리·기업성장 지역거점으로 육성
▷산학연 혁신허브 ▷연구개발(R&D) 센터 ▷스타트업 스퀘어 ▷야외공연장 등 구축
정부, 선정지 즉시 산단계획 수립… 내년 상반기 도시첨단산단 지정 후 하반기 착공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계획. 국토부 제공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계획. 국토부 제공

경북대학교 캠퍼스에 2030년까지 모두 1천204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내년에 착공해 기업 공간과 주거, 문화·복지시설을 복합적으로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대를 2021년 캠퍼스 혁신파크 신규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산학연 혁신 허브(기업 입주 공간)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에 업무공간 조성비용 등을 지원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재학생과 창업자 등 산학연 협력 참여자의 주거 지원을 위한 '산학연협력 주택'(행복주택) 공급도 추진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된 이번 사업에는 전국 23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해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평가위원회는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의 타당성, 대학 역량과 의지, 기업 유치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북대를 최종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2030년까지 사업비 1천204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단계 기간인 2027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 연구개발(R&D) 센터, 스타트업 스퀘어, 야외공연장, 운동시설 등을 구축해 기업과 연구 공간, 문화체육시설을 복합 조성한다.

2단계에서는 기업연구소와 창업지원을 위한 추가 공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선정지에 대해 즉시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받은 뒤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대효과에 대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 혁신공간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고밀도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대학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2년 전 사업 탈락 이후 부지 선정부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해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면서 "사업 평가 때 발표를 총장이 직접 한 학교는 경북대가 유일했다. 대구도심융합특구 주요 거점으로서 수십 년간 대학에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포스트 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성장기업)에 근간을 둔 새로운 대학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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