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남신시장 스마트폰으로 장본다…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입력 2021-04-01 16:37:20 수정 2021-04-01 19:35:16

네이버 플랫폼 이용, 데스크탑·모바일서 쇼핑하고 신용카드 간편결제
족발·수산물·과일 200여종, 주문부터 배송까지 한번에
김경락 상인회장 “마케팅 안했는데도 손님들이 알고 주문, 청년층 고객 확장 기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대구 전통시장 최초로 입점한 서남신시장 모습.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갈무리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대구 전통시장 최초로 입점한 서남신시장 모습.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갈무리

스마트폰으로 대구경북 전통시장에서 주문부터 배송까지 원스탑으로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 등 현대식 유통업체와 비교해 특히 취약하던 약점을 극복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면서 '전통시장 배달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최근 달서구 감삼동 서남신시장이 대구 전통시장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네이버가 지난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9년 6월 정식 서비스하는 것이다.

데스크탑 네이버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네이버 웹·앱 등에서 '동네시장 장보기' 페이지에 접속해 '배송가능' 시장을 조회하면 가까운 전통시장과 이곳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상품을 보여 준다.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신용카드나 네이버 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에서 서남신시장은 대표 상품인 족발과 채소, 과일, 수산물, 축산, 분식, 건어물 등 26개 점포 200여 종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서남신시장은 향후 등록 점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대구 전역으로 주문 2시간 이내, 배송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송하며, 오후 4시 이후 주문분은 다음날 오전 배송한다. 배송 비용은 4천원이며 5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가 무료다. 서남신시장은 한동안 오픈을 기념해 무료 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대구 전통시장 최초로 입점한 서남신시장 모습.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갈무리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대구 전통시장 최초로 입점한 서남신시장 모습.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갈무리

서남신시장은 앞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벌여 쇼핑 편의성을 높여 왔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사업을 통해 홍보 및 온라인 유통 방안을 찾던 중 이번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알고서 이에 입점하기로 했다.

싱싱과일을 운영하는 김경락 서남신시장 상인회장은 "별다른 마케팅도 안 했는데 어떻게들 아셨는지 어제 하루 서남신시장 입점 업체들이 총 13건 주문을 받았다. 싱싱과일만 해도 4건이나 팔았다"면서 "맞벌이 등으로 장볼 시간이 없는 젊은 층이 손쉽게 장을 보려는 것으로 보였다. 기존 노년층에서 IT에 밝은 청년층으로까지 고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전통시장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송 진보전통시장 ▷포항 큰동해시장 ▷경산 하양꿈바우시장 등 3곳 시장이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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