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수들도 퍼터 샤프트 그라파이트로 변화 추세
강도 올리고 진동 감소시켜 방향성 높여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골프계의 유명한 격언이다. 모든 스포츠가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듯 골프 역시 퍼팅을 넣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이전에는 드라이버에 많은 투자를 하던 골퍼들이 이제는 퍼터로 눈을 돌리며 다양한 퍼터 샤프트가 출시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국내는 물론 세계 선수들까지 샤프트를 기존 스틸에서 그라파이트(Graphite) 소재로 변경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부분이다.
많은 퍼터용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있지만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BGT 스태빌리티(Stability)와 패더슨 튠드 블루 라벨(KINETIXX TUNED BLUE LABEL) 등이 있다.
스태빌리티 샤프트는 굵기가 동일한 고탄성 탄소 섬유로 제작된 부분에 알루미늄 인서트를 추가한 스틸과 그라파이트가 합쳐진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개발사는 진동을 최소화 하려는 최적의 기술이 집약된 샤프트라고 주장한다.
과학적인 부분을 떠나 골퍼가 실사용하는 부분을 보자면 검은색 바디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안정감을 준다. 스틸과 결합 부분은 골퍼의 취향에 따라 기존 크롬 도금된 은색을 채택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고 검은색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 모델과 무게가 좀 더 얇고 가벼워진 투어 모델도 존재한다. 샤프트 팁 부분을 교체할 수 있어 헤드에 별도의 가공 없이 사이즈에 맞춰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틸보다 단단하다고 강조하는 샤프트지만 헤드와 결합 후 볼 터치감은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스태빌리티 샤프트는 고가로 인기가 많아 중국산 가품이 제작돼 유통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가품 구별법은 정품은 바실리우스 등 고급 샤프트와 비슷하게 인쇄된 패턴 중 공식이 적힌 기호 부분이 약간의 입체감을 띈다. 하지만 가품은 밋밋하게 프린팅한 모습으로 기호 부분을 테두리를 감싸는 입체감이 전혀 없다. 두 번째로 가품은 도장 면이 고르지 못하다. 샤프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작은 기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등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 세 번째는 알루미늄 인서트 부위를 보면 제대로 마감이 돼 있지 않고 비대칭으로 유격이 있으며 접합제도 이상한 것을 쓴 경우가 많다.
국내 공식 수입사 카네 골프 측은 "가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를 판매하는 업체나 유통 상황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추후 진가품 구별법에 대한 정보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며 대응 전략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스태빌리티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퍼터 샤프트도 있다. UST 마미야의 프리퀸시 필터드(Frequency Filtered) 퍼터 전용 샤프트다. 팁 부분이 교체가 되지 않고 구입 시 싱글·더블밴드 등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 스태빌리티보다는 저렴하다.
패더슨 튠드 블루 라벨 샤프트는 디자인부터 혁신적이다. 자체 미끄럼방지 처리를 통해 그립 교체가 불필요하다.
찐득거리진 않지만 손이 달라붙는 느낌이 신기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립 부분에 대한 내구성도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3개월간 꾸준히 사용하며 물티슈, 알콜스왑 등의 다양한 클리너로 수시로 닦아 줬지만, 건조 뒤 항상 비슷한 수준의 점착성을 보여줬다.
강도는 스태빌리티(37인치 125g)보다 더욱 강하고 무거운 느낌(33인치 209g)이었다. 두 샤프트 모두 진동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고 패더슨은 그립이 있는 버트 부분에 특별히 제작한 캡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진동을 해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패더슨은 대중적인 스카티카메론 뉴포트 시리즈와 같이 넥이 있는 퍼터 헤드에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팁부터 버트로 갈수록 굵어지는 일자형으로 이뤄져 있어 헤드와 직접 결합은 어렵기 때문이다.
원하는 그립을 사용하고 싶은 골퍼는 스태빌리티 샤프트,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과 빠른 반응을 느끼고 싶은 이는 패더슨 샤프트를 선택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추어 골퍼에게 좋은 퍼터 한 자루는 평생을 함께한다고 생각된다. 샤프트와 그립 변화로 나만의 개성 있는 퍼터로 변화시켜보는 것도 골프의 새로운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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