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층 결집 총력전 예고
민주 열세에도 대역전 자신감…국민의힘 '훈풍 이어가자' 다짐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여야는 제각기 평가를 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발표된 2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p) 이상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민주당은 평가절하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권 성향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떤 여론조사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여론조사는 10%대의 차이가 나는 것도 있다. 여론조사마다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2%씩 지지율을 올릴 그러한 노력을 지금 다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여론조사에서 20%p 이상 열세에도 대역전의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면에는 '샤이 진보'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숨어 있는 진보층이 투표장에 나온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 조직력이 야권을 압도하고 있어 남은 기간 '연고자 찾기' 등의 전국적인 조직 운동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매진하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아울러 1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것도 열세에 처한 여권이 비교적 덕을 본다는 시각이 강하다.

10년 만의 서울시장 탈환을 목전에 둔 국민의힘은 자만을 경계하면서 훈풍을 선거일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다만 여권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40대가 박 후보보다 오 후보를 더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엔 부쩍 고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촉발한 부동산 민심 이반이 결국 40대 표심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실제 선거에서 차이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여론조사에선 20%p 이상 차이가 나지만 7일 선거 결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로 인해 한자릿수 차이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국민의힘도 이를 인지하고 핵심 지지층을 상대로 투표 독려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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