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시인, 오세훈 지지 20대 비하 논란에 "돌대가리 비판한 것"

입력 2021-03-31 13:10:15 수정 2021-03-31 14:01:39

"내가 무시하는 20대, 기사 안에 존재하지 않아"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20대 청년층을 비하해 논란이 된 시인 류근 씨가 "유권자 비하가 아니라 돌대가리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청년들의 오세훈 지지율이 60%라고 수구 언론들이 막 쌍나발을 불기 시작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20대 청년이 그 시간에 전화기 붙들고 앉아서 오세훈 지지한다고 뭔가를 누르고 있다면 그 청년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는가"라고 조롱했다.

이글에 30일 누리꾼이 "이 글이 유권자 비하라고…"며 "늘 그래왔듯 생활시 한 편일 뿐인데 말이죠"라고 댓글을 달자 이에 류씨는 유권자가 아닌 '돌대가리'들을 비판한 것이라며 다시금 오 후보를 지지한 20대 청년층을 조롱했다.

원글에서 조씨는 "선택적으로 언론을 믿는 분들이 계시다. 언론은 그날 확정된 스포츠 스코어 정도 믿으면 된다"며 "그렇게 당하고도 모르시냐. 도대체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찌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오랜 부패 행태를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단일화시키는 프레임에 속는 사람들은 어차피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그들을 미워하는 심리엔 자신이 그 투기 정보에서 소외됐다는 질투와 시기가 한몫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크게 한탕씩 해먹은 오세훈, 박형준, 윤석열 일가의 부정엔 너그러우면서 정의로운 척 핏대 세우는 분들 참 측은하기 짝이 없다. 안타깝다"고 했다.

류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수구 부패 언론과의 싸움"이라며 "이미 졌다고 힘 빼는 공작질에 자꾸 속으면 결국 우리 후세의 미래를 해치는 일이 돼버린다"고 했다. 이어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들의 양심을 믿어야 한다"며 "이미 전세가 역전됐다고 말하는 목소리는 꾹 숨긴 채 자꾸만 헛소리하는 기레기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류씨는 3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며칠 전 포스팅에서 이번 선거는 '극우 부패 언론과의 싸움'이라고 했더니 스스로 극우 부패 언론이길 거부하는 몇몇 아름다운 신문들에서 그 글을 긁어가서는 내가 막 싸잡아서 20대 전부를 무시한 것처럼 잘 포장을 해주셨다"며 "하지만 내가 무시하는 20대는 미안하게도 당신들이 데려다 놓은 기사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이 비판하는 20대 지지층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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