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은 맑아" 이해찬에…주호영 "김상조·노영민·김조원이 아랫물인가?"

입력 2021-03-30 15:56:08 수정 2021-03-30 16:01:07

주호영, 여권 실세의 부동산 관련 처신 강력 비판
여권의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의 위헌성도 지적

30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확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확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은 제1야당이 여권 실세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30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조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것을 두고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공공개발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투기 사태와 관련해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방침에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를 떠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2주택 보유를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까지 내놓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행태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노영민·김조원도 아랫물인가. 참 저는 의식구조를 잘 이해 못 하겠다"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내놓고 있는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의 위헌성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LH 투기 방지법'이 통과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얼마나 다급했던지 다시 소급입법으로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며 법 개정하겠다고 한다"며 "원칙도 없고 체계도 없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인데 제대로 된 정부·여당이라면 급할수록 냉정하게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전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부조리 백화점'으로 인정 받은 인물"이라며 "임명권자가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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