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연착륙 적임자?…김종인 향후 거취는

입력 2021-03-29 18:04:45 수정 2021-03-29 18:41:16

유승민 전 의원 "재보선 후 김 위원장 나갈 것"
국민의힘 대다수도 유 전 의원 장담에 동의해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인사회에 국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인사회에 국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7일 재·보궐선거로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인(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거취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재·보선 이후 당을 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네, 나가시리라고 본다"고 장담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유 전 의원의 확언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대다수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을 떠날 것이라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3일 오세훈 후보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성공시킨 직후엔 "내가 국민의힘으로 와서 해야 하는 임무의 90%는 완성했다. 당선만 시키면 내 책무는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내 재신임론이 지금보다 더욱 거세지겠지만, 김 위원장은 약속대로 단호히 물러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재신임론을 제기하는 세력에게 노림수가 있다고도 지적한다.

한 야권인사는 "김 위원장이 당을 떠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 일각에서 재신임을 주장하는 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차기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김 위원장만한 차기 야당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특히 재·보선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에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적임자는 김 위원장뿐이라는 얘기도 당 내부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김 위원장 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지난 1년간 호흡을 맞춘 주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를 맡고, 김 위원장은 당 밖에서 범야권을 아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주 원내대표는 조만간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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