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에도 빨간불
10년 만에 한반도에 불어닥친 최악의 중국발 고농도 황사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는 중국 동북부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구리, 납 등의 중금속 성분과 세균, 바이러스 등이 다량 함유된 인체에 해로운 미세먼지로 변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온몸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알레르기 결막염 및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하면 눈이나 목 등에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눈과 피부 혹은 호흡기 기관이 약하다면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눈은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황사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다양한 안질환이 우려된다. 봄철은 바람마저 거세 먼지가 눈에 침투하기 쉽다. 이렇게 들어간 이물질은 각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해 감염을 일으킨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세먼지가 눈에 붙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이물감과 함께 충혈, 눈의 가려움증과 시린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때 눈이 가렵다고 비비거나 긁는 것은 금물이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황사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천식이 있거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폐에 침착하면서 기관지나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 경미한 염증에도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시 반드시 황사 방지용 KF80 이상 마스크를 사용하고, 외부에서는 손을 입과 코에 접촉하는 일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몸 안에 침투하면 염증반응, 산화스트레스·유전적 독성·돌연변이·발암 등을 유도하면서 폐 질환 및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거나 세탁을 하는 것이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이 많은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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