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울원전 1·2호기 일주일째 재가동 중단…하루 40억 손실

입력 2021-03-28 17:13:08 수정 2021-07-06 15:18:50

플랑크톤 제거해 문제 없는데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재가동 승인 않고 있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 전경. 한울본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 전경. 한울본부 제공

경북 울진 한울원전 1·2호기가 일주일째 재가동되지 못하면서 매일 40억원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본부(이하 한울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가 다량 유입돼 순환수 펌프가 정지되면서 가동을 멈췄다.

이에 한울본부는 즉시 발전을 멈추고 비상작업을 통해 살파를 모두 제거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되도록 한울원전 1·2호기의 재가동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아직까지 승인을 하지 않아 재가동을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매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가동 중단시 호기당 하루 2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벌써 1·2호기가 일주일 가량 가동 중단돼 2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처럼 플랑크톤 유입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일은 드물지만 원인을 제거하고도 오랫동안 재가동 승인을 받지 못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가동 중단은 원전 설비의 안전성과는 상관없는 자연현상에 의한 것인데도 원안위가 승인을 해주지 않는 것을 두고 군민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군민들은 "원안위가 혹시 탈원전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으로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울원전 1·2호기 재가동도 중단돼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울본부 관계자는 "원안위가 재가동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본사가 재가동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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