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도 네거티브 공방 연일 격화
내곡동, 엘시티 집중적으로 공격
4·7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열세를 보이는 집권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및 특혜보상 의혹을 집요하게 문제 삼고 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을 측량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오 후보가 당시 측량에 참여했다는 증언은 의혹 규명의 핵심 지점"이라며 "오 후보는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본인이 공언한 대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6일 한 지상파 방송이 과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하자 이를 근거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오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방송사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사를 겨냥해 "지속적인 악의적·편향적 보도행태로 사실상 '여당의 언론캠프·선거운동원'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부산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 집중 공격받고 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 가족들이 엘시티 위아래층에 산다. 아직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며 박 후보를 향해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반면 박 후보는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해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하는 짓이 역대 여당 가운데 가장 저질스러운 흑색선전뿐"이라며 "저 그렇게 막되게 살지 않았다. 남 이용하지 않았고 피해 준 적 없고 제 가족들과 열심히 벌어 그 돈으로 집 산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주도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정책경쟁이 실종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 야권 인사는 "네거티브는 열세 진영에서 들고 나오는 전략이다.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막말은 다반사고 검증을 빙자한 인신공격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초반 선거전이 혼탁한 흑색선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 비방, 이쯤에서 멈추고 지난 4년의 정책을 내놓고 평가받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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