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 운동 아픔 기억해…군부와 싸우고 있는 미얀마인들 지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재한미얀마노동자회 등 4개 이주민 공동체와 23개 지역시민단체는 27일 오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 탄압을 규탄했다.
이날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미얀마가 1945년 범국민적으로 저항을 시작한 날이다. 미얀마 군사 정부는 3월 27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했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저항의 날'로 부른다.
서울과 대구, 광주 등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한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반드시 성공한다"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정민철 성서대구 대표목사는 "한국인들은 광주의 아픔을 기억하며 미얀마가 겪는 고통을 우리 아픔으로 생각한다"며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지금은 짓밟히고 있지만 이 뜨거운 마음들과 진실의 기억들이 모여 미얀마 군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최선희 대경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미얀마 국민이 일제에 항거한 날로 의미 있는 날"이라며 "미얀마인들이 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기를, 민주주의가 어서 빨리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모였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얀마에도 하루빨리 민주주의가 꽃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의 미얀마인들도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출신 비수타 스님은 "한국인들이 미얀마를 위해 함께 나서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일궈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를 미얀마인들은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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