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공영 방송이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한 프로그램에서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공영 방송의 가정상을 제시해주시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프로그램과 출연자 명은 익명처리됐지만, 해당 청원의 대상은 비혼모 사유리가 출연하는 '슈돌'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3일 '슈돌' 측은 사유리가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슈돌' 측은 "우리 프로그램 제목의 '슈퍼맨'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영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사유리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 슈퍼맨의 길로 들어섰다. 슈퍼맨 사유리의 육아를 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한 만큼 사유리를 새로운 슈퍼맨으로 섭외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아이를 낳고 슈퍼맨의 길로 들어선 사유리의 육아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미혼의 사유리는 난소 나이가 48살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4일 아들 젠을 출산했고, 11월 16일 출산 소식을 알렸다.
사유리는 출산 직후 인터뷰에서 "엄마가 혼자여도 열심히 살면 아기가 이해해준다고 생각한다. 시선이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며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사유리는 또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시술이 가능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26일 오후 6시 기준 400여명이 동의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시청자 청원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기준으로 1천5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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