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SK이노베이션을 향해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 관련 합의 시도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SK이노베이션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부회장은 ITC 소송에 대해 일정 시간을 할애해 "지난 2월 미 ITC는 경쟁사가 LG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최종 인정해 수입금지 등을 명령했다"며 "ITC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계적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당사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오늘도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의 영업비밀 침해 등과 관련해 LG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게 10년간 제한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치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신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소송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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