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개 매달고 시속 80km 질주"…상주 유기견 학대 사건에 네티즌 분노

입력 2021-03-25 13:34:04 수정 2021-07-06 15:29:01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하는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하는 '승합차 유기견 학대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SNS 캡처

경북 상주에서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하는 '승합차 유기견 학대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동물자유연대는 SNS에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 38분쯤 경북 상주시 모서면 국도 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았다"며 "동물 학대 사건이 분명하다고 판단해 24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제보자는 지난 7일 갤로퍼 차량이 개의 목에 끈을 묶어 뒤편에 매단 채 시속 60~80킬로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하여 해당 차량의 뒤를 쫓았고, 학대 차량이 지나간 길에는 피가 흥건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차량이 잠시 정차한 틈을 타 자세히 확인해보니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차량에 끌려 다녔던 개는 당시 이미 죽은 것인지 미동조차 없는 처참한 상태였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이는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것은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영상 속 개의 상체에는 별 외상이 없고 네 다리만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며 "이는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고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대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엄중처벌을 위해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추가 제보 접수 및 시민 탄원서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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