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서 갤러리 운영 김기환 화가 참전용사 희생 알리고 싶어 그려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5일 경북 칠곡군청에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권기형(39·구미시) 씨의 부상당한 손을 그린 유화 그림이 전달됐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칠곡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환(52) 작가. 그는 "지난해 칠곡군이 개최한 호국 행사 '대한민국을 지킨 8인의 영웅'에서 권 씨의 다친 손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붓을 들었다"고 했다.
그림의 제목은 '움직이지 않는 손'. 이 손의 주인공 권 씨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의 포격으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갑판병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전투 도중 총알이 왼손을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6번의 대수술을 통해 절단된 손가락들은 겨우 접합했지만 움직일 수도 없고 여전히 진통제 없이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손가락 수술을 위해 팔뚝에서 살과 피부를 떼어내는 바람에 팔뚝에 20㎝가 넘는 큰 상처가 남아 있다.
김 작가는 "점점 잊혀 가는 상처의 의미를 알리고 위로와 용기를 보내고 싶어 권 씨의 손 사진을 구해 그림을 그렸다"며 "앞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희생을 알리는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 씨는 "제 손의 상처는 대한민국과 전우를 위한 영광의 상처"라며 "잊지 않고 마음의 상처까지도 잘 표현해 주신 김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등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국가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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