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안락사 예정이었던 유기견을 입양한 데 이어 유기견 입양 홍보에도 힘을 보태며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 보호소 측은 23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을 기준으로 (유기견) 안락사 시행일(25일)까지 단 이틀 남았다"며 "유기견 아이들에게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달라"고 부탁하며 배우 조승우가 입양한 곰자의 근황을 전했다.
보호소 측은 곰자의 근황을 담은 사진·영상과 함께 "입양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보호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2차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곰자 기억하실 것"이라며 "보호소 내에서 개체번호 50번으로 불렸던 아이가 현재는 '곰자'라는 사랑스러운 이름과 함께 제2의 견생을 살고 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속 곰자의 모습은 혀를 내민 채 웃고 있는 얼굴이었고, 보호자와 함께 눈밭을 산책 중인 영상도 공개됐다.
곰자의 보호자는 다름 아닌 배우 조승우. 조승우는 지난 1월 안락사 예정이었던 유기견을 이 보호소에서 직접 입양했다.
보호소 측은 "곰자 보호자님께서는 이번 (안락사) 명단에 오른 아이들 모두가 입양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셨다"며 "안락사 되지 않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조승우가 유기견이 입양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곰자의 행복한 견생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호소 측에 제공해 유기견 입양 홍보를 도운 것이다.

앞서 보호소 측은 안락사(25일)를 앞둔 유기견들의 입양을 요청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보호소 측은 흰 털을 지닌 118번 유기견에 대해 "얼굴과 몸에 상처가 정말 많다. 아물었지만 아이 곳곳에 남아있는 흉터들이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아왔을지 짐작하게 해준다"며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지만 이 아이 정말 순하다. 그래도 사람이 좋아 작게 꼬리를 흔드는 아이의 모습을 봐달라"라고 호소했다.
검은 털을 지닌 76번 유기견은 "보호소에 최근에 들어왔지만 눈에 체리 아이가 있고 심장사상충 양성으로 확인되어 이번 안락사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며 "아이가 유기된 지 오래되어 보이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밖에서 생활하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라고 소개했다.
갈색 털을 지닌 170번 유기견은 "아이가 보호소에 들어와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마 사람에 대한 좋지 못한 경험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게 아닐까 싶다"면서도 "분명히 사람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가 3일 뒷면 세상을 떠나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 SNS(www.instagram.com/goseong_adoption)에서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의 사연을 볼 수 있으며, 입양 문의 및 신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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