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경태 "국민의힘, 부자·웰빙·기득권 이미지 벗겠다"

입력 2021-03-22 16:34:35 수정 2021-03-22 21:05:18

당권 도전 조 국민의힘 의원…"제1야당 'TK 패싱' 더 이상 있어선 안돼"
물류 이송에 항공산업 발달 필수…보수정당 연패 원인 편파적 공천
내년 대선·지선 공정한 경선 약속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5선)이 22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5선)이 22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을 조금 더 젊고 서민적이며 더 개혁적인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3개월 안에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자신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을)이 22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민의힘이 그간 심장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에 대해 무심했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당 대표가 된다면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안을 꼼꼼히 파악해서 중앙당 차원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최대주주'인 TK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를 가장 큰 화두로 들고 나왔다. 그는 앞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TK 시도민들이 일자리나 미래 먹을거리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신다. 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물류를 용이하게 실어나를 항공산업 발달이 필수"라며 "통합신공항 문제는 비단 TK 시도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TK 시도민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을 따뜻한 시각으로 지켜줬는데, 그에 걸맞게 제1야당이 더 이상 TK를 '패싱'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TK 발전이 곧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지고, 국가를 더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정당을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키워드로 '젊음' '서민' '개혁'을 꼽았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부자·웰빙·기득권 정당이라는 '고인물' 이미지부터 벗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소모적인 보수·진보 논쟁과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의힘을 국민의 안위와 미래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기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임무가 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투명한 공천'을 핵심으로 꼽았다.

조 의원은 "그동안 보수정당이 연패를 면치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편파적이고 계파적이며 불공정한 공천이었다"고 짚으며 "지금 당 밖에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반문 대통합'을 이뤄내고, 누구나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항상 실용적인 정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 실용은 곧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말로만, 선거 때만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개혁을 발표하고 또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준다면 보수정당도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 5선).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 5선).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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