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경북 울진군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지정 면적 울진 전체의 20% 달해
울진군은 최근 왕피천 및 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 지정 건의를 위한 타당성조사 대상지역으로 확정하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울진군은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규제완화 효과를 위해 근남면(수곡2리·구산3리)과 금강송면(삼근1·2리, 왕피1·2리) ▷불영계곡 군립공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울진읍(대흥리), 근남면(행곡3리), 금강송면(하원리) 구간을 최종 대상지역으로 정했다.
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전체 200㎢로 울진군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넓다. 지난 2015년 환경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신규 육상형 국립공원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울진군 일대가 자연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1등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진군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22~24일 대상지역인 9개 마을별로 방문해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세부설명과 의견청취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달 중으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 중 경북도를 경유해 환경부에 지정 건의를 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중이다. 이어 환경부의 자체 용역을 거쳐 2022년 쯤 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 채취·꿀벌 사육 주민소득 증대
왕피천은 영양 수비면에서 울진 금강송면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길이 67㎞에 달하는 강이며, 불영계곡은 천축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 및 문화자산을 보유해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왕피천과 불영계곡은 그동안 생태경관 보존지역 지정으로 개발 제약을 받아왔다. 국립공원 지정될 경우 자연자원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해 오히려 주민들의 소득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울진군은 본다.
또 국립공원 지정으로 보호위주의 더욱 엄격한 규제가 시행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을 보전·이용하기 위해 용도에 따라 규제가 다르고, 거주 주민 생활을 위해 지정하는 공원마을지구는 일부 규제 완화효과도 있다.
주민들은 신고없이 임산물 채취가 가능하다.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채취를 단속해 채취허가지역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공원자연환경지구에서는 주거용 건축물 연면적 200㎡ 이하(2층 이하)와 부대시설 30㎡ 이내 증축이 가능하다. 공원마을지구에서는 200㎡ 이하의 범위내에서 증축과 신축도 할 수 있다.
허가를 통해 국립공원 내에서 축산업과 꿀벌 사육도 된다. 국립공원지킴이사업으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며, 공원시설로 케이블카와 전망대, 짚라인 등 개발도 할 수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 인터뷰

전찬걸 울진군수 "왕피천 및 불영계곡 일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이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가 부족했다.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우수한 자연환경 홍보 및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환경부의 국립공원 용도지역 설정 시 지역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군수는 "국립공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에 큰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면서 " 많은 국민들이 행락철뿐만 아니라 수시로 전국의 국립공원을 찾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왕피천과 불영계곡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전국적인 브랜드 획득으로 울진 관광산업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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