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념미술작가인 로버트 배리는 올해 85세로, 공간과 공간 사이, 사물과 공간 사이, 공간과 시간 사이, 작가와 관람자 사이의 공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는 이 시대 대표적 작가다. 언뜻 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작품은 작품에서의 '개념'이 실제 작품의 오브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의 대표작은 주로 선과 줄이 이용되는 설치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 작업, 주파수 등의 전자기장 작업, 영상작업 및 문자 작업에서 확장된 드로잉과 회화, 설치작품이 많다.
갤러리 신라는 이 세계적 개념미술가의 작품 20여점을 갖고 로버트 배리 개인전 'In Between…'전을 열고 있다.
로버트 배리는 주로 미지의 세계나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세계에 의해 우리가 어떻게 둘러싸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작가는 최근 회화와 조각에도 관심을 갖는 한편, '문자'를 통해 유동적이거나 묵상하는 정신 상태, 그리고 관객에게 순간적이고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실제로 작가는 ENCOUNTER(만남), IRONIC(역설적), CONFUSE(헷갈림), REMEMBER(기억) 등의 단어를 캔버스에 적시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어떤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관람자에게 많은 정신적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과 만난 관객은 이러한 단어들을 읽는 순간 그에 따른 기억, 사람, 상황에 대해 즉각 상상하고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언어가 시각예술을 대체하는 현장을 보려면 가볼만 하다. 전시는 5월 20일(목)까지. 문의 053)4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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