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똥테러' 당한 기막힌 사연…"경찰에 신고 했다"

입력 2021-03-22 09:35:44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분테러'를 당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보배드림 캡쳐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소위 '똥테러'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1시 1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혐주의] 현관문 똥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너무 황당하고 열이 뻗쳐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라며 본인이 피해 당사자임을 밝혔다.

A씨는 "오늘 저녁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쓴다"라며 "2021년 3월 21일 오후 10시쯤 집을 들어올 때 까지만 해도 (현관문 앞에 인분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11시경 갑자기 강아지가 기침하듯 현관문을 보면서 짖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똥냄새가 역하게 났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강아지가 계속 짖는 바람에 현관문을 열어본 A씨는 황당했다.

그는 "문을 열어보니 손잡이에 똥을 문댄 흔적과 바닥에 똥을 칠해놓은 흔적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진 찍고 진술내용을 적어 갔다"고 밝혔다.

한밤중 당한 '똥테러'에 대해 A씨는 전날 아래층의 소음 등으로 인한 보복성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래층이 새로 이사 오고 집들이를 하는지 밤 늦게까지 씨끄러웠다"라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밑에 내려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고 했다. 또 "똥테러로 경찰에 신고해보니 (아랫집)소음신고가 들어와서 출동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무엇보다 이번 '인분 테러'가 더 심각한 보복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진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고 불안감이 앞서 9월에 집을 나갈예정이었는데 집 구해지는데로 복비주고서라도 나가기로 했다"라며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올 것에 대해 무섭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게시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층간소음 갈등에서 비롯한 '인분 테러'가 아니냐는 시선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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