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사망 한인 여성 아들에 후원 쇄도 "30억원 모여"

입력 2021-03-21 20:44:32 수정 2021-03-21 21:22:48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벅헤드 피드먼트의 마사지업체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벅헤드 피드먼트의 마사지업체 '골드스파' 앞에서 한 시민이 딸과 함께 전날 이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화를 놓고 있다. 16일 이곳을 포함한 애틀랜타 일대의 마사지숍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8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은 경찰에 체포됐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제공] 연합뉴스

지난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망한 한 한인 여성의 아들이 개설한 모금 웹사이트에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총격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랜디 박 씨는 지난 18일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을 개설했다. 이 계정에는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 기준으로 265만1천800달러(한화 약 30억원)의 금액이 모였다. 이는 계정 목표 금액 2만달러(약 2천200만원)의 130배를 넘긴 수준이다. 이틀 동안 후원한 사람 수는 6만9천여명이다.

랜디 박 씨는 어머니가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삶을 헌신했다고 추모하면서도, 동생과 살 방도를 찾기 위해 오래 슬퍼할 수 없는 처지를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집 이사를 해야 하지만 어머니의 장례식 등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도 설명했다.

랜디 박 씨는 기대 이상의 후원액 및 슬픔을 함께하려는 후원자들에게 "이 모든 게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할 수 없으나, 여러분에게 가 닿길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건은 총격 사망자 8명 가운데 아시아계가 6명이었고 그 상당수가 한인 여성이라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 증오 범죄라는 언급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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