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만든 더불어민주당 3명 여성 국회의원(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가운데 18일 오후 고민정 국회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진선미 의원도 캠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유세총괄본부에서 활동해왔다.
▶진선미 의원은 앞서 고민정 의원이 사퇴의 변을 밝히고 2시간여 후인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겨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참고로 고민정 의원의 사퇴의 변과 이번 진선미 의원의 하차의 변 사이(이날 오후 6시 40분쯤)에는 박영선 후보가 고민정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에 대한 소감을 페이스북에 밝히기도 했다.
즉, 고민정, 박영선, 진선미 등 관련 3인이 이날 저녁 시차를 두고 해당 사건 피해자 등을 향해 잇따라 페이스북으로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진선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늘 부족한 사람이라서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앞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하여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로는 아닌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다"며 "언젠가는 제대로 진심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선미 의원은 "이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선대위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피해고소인 언급을 한 3인 모두가 해당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를 밝힌 상황이다. 지난 1월 26일 남인순 의원이 가장 먼저 사과했고, 오늘(3월 18일) 고민정 의원과 진선미 의원이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3인 모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를 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다음은 진선미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늘 부족한 사람이라서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앞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하여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겉으로는 아닌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진심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선대위의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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