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 연임 "소통의 중책 무겁다"

입력 2021-03-18 17:33:37 수정 2021-03-18 21:58:47

김 이사장 64표 획득해 43표 얻은 정재오 후보 누르고 당선
입주업체 지원 성과 인정…“어려운 시기 재차 중책 맡아, 성과로 보답할 것”

제15대 염색공단 이사장에 당선된 김이진(왼쪽) 이사장이 당선증을 받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제15대 염색공단 이사장에 당선된 김이진(왼쪽) 이사장이 당선증을 받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신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이사장에 김이진 현 이사장이 당선됐다. 지난 2015년 염색공단 이사장 임기가 3년 연임제로 변경된 뒤 첫 연임 사례다.

염색공단은 18일 제41기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김이진 현 이사장이 제15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126개 입주업체 중 107개 업체가 참석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이사장이 64표를 획득해 43표를 얻은 정재오 TF텍스츄어 대표를 21표 차로 꺾었다. 당초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는 최임식 명신염색가공 대표까지 3파전으로 치러졌으나, 최 대표의 자격 미달로 두 후보가 맞붙게 됐다.

지난 2018년 3월 세 번째 이사장직 도전 끝에 14대 이사장이 된 김 이사장은 이로써 다시 한 번 국내 최대 염색전문 산단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염색공단은 2011년 이후 이사장 3년 단임제를 고수해오다 지난 2015년 3월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토록 정관을 개정했다. 김 이사장은 최대 6년 연임 체제에서 첫 연임 이사장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이사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약 331억원의 원가절감과 대구시를 상대로 한 2차례 상·하수도 요금 91억원 감면 등 입주업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이사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상대 후보가 40표를 넘게 획득한 점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염색공단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새 임기 동안 반대표를 던진 입주업체를 설득하고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김 이사장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달서하수처리장·염색공단 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과 연계된 입주업체의 폐수처리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일과 올해 말 완공 예정인 KTX 서대구역사 주변의 대규모 주거단지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김 이사장 앞에 놓인 과제로 제시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또다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염색공단이 투명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 기대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