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베테랑 타자 추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났다.
16일 오승환은 SSG와 삼성의 연습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 중이던 추신수를 찾아왔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웃으며 5분 여간 수다를 떨었다.
추신수와 짧은 담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마주친 오승환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가 농담 식으로 '살살 해라' 하던데, 오히려 추신수 선수가 살살해야 하지 않겠나. 뭘 살살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분명한 건 마운드에서 추신수 선수를 상대할 때는 분명 긴박한 상황일 거다. 기량 좋고 좋은 선수지만 팀 승리를 위해 똑같은 SSG 선수라 생각하고 상대하겠다"면서 경기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을 표했다.
오승환은 소속 팀의 승리가 최우선임을 드러냈지만 "SSG 팀으로나 한국 프로야구에나 아주 큰 도움이다"라고 말해 추신수의 한국 행 또한 반갑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SSG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추신수가 출전하지 않아 오승환과의 맞대결은 불발 됐다.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난 추신수는 "오승환에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그냥 재미있게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말이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며 유쾌하게 풀어냈다.
덧붙여 "미국에서 승환이가 제게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실투였고 제가 운이 좋았다"며 "승환이가 한국에서는 최고의 투수인 만큼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해 추신수 역시 팽팽한 긴장선을 예고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추신수는 "최고가 100%라면 지금은 70% 수준이다"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뜻을 비쳤다.
추신수는 "나이가 있어서 저도 좀 조심스럽다. 의욕은 있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도 있고 시범경기 때면 타석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의 몸 상태가 70~80%까지 올라왔지만, 6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 만큼 적응이 더 필요하다"며 첫 출전은 시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17일 예정된 삼성과의 연습경기에도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만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의 KBO 첫 무대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가 될 전망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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