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스무 번 /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편혜영 작가가 여섯 번째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을 내놨다. 2019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호텔 창문'을 비롯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작가가 쓴 단편소설 중 성격이 비슷한 여덟 편을 골라 묶어냈다.
셜리 잭슨상 수상자의 명성에 단 하나의 티끌도 허용하지 않는다. 작품 하나하나가 긴장의 끈으로 꽁꽁 묶인 느낌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낯선 곳에서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로 위협 받는다. 작품 속 주인공들도 공통적으로 인적이 드문 곳을 배회하거나 낯설어하며 이야기 속을 헤맨다. 독자는 책을 덮고서야 공간적 분절감에서 벗어난다.
작가 역시 "써야 할 장면보다 쓰지 않을 장면을 자주 생각했다. 쓰지 않은 그 이야기들이 어쩌면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의 진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229쪽, 1만3천500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