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경북 구미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구취수원의 구미시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와 민·관협의회(이하 민·관협의회)는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또다시 물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면서 "구미시민 동의 없는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은 절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윤종호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대구시의 명분 없는 취수원 이전에 대해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구취수원을 이전할 경우 낙동강의 수량 부족으로 구미시민들의 식수와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윤 위원장은 "대구취수원 이전시 상수도보호구역 확대로 축사 신축과 도시개발 제한 등에 따른 막대한 불이익이 발생한다"며 "구미 상류에는 김천공단을 비롯해 4천830여 곳의 기업체와 낙동강 아황산가스의 주범인 석포제련소가 있기 때문에 취수원 이전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미 해평면 주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평면 주민들은 "하루 30만t을 대구에서 가져가면 농업 및 공업용수 부족, 수질오염,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입주업종제약 등으로 지역발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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