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학폭 진실공방 "폭행에 피 철철" VS "그런 선배아냐"…서장훈까지 거론 [종합]

입력 2021-03-16 07:41:44 수정 2021-03-16 07:42:10

현주엽 출연 방송, 편집없이 그대로 노출

현주엽. 현주엽 인스타그램
현주엽. 현주엽 인스타그램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주엽의 학폭을 주장한 최초 폭로자의 동기라 주장하는 사람이 현주엽의 추가 학폭을 얘기했지만 현주엽을 옹호하는 후배의 글이 올라오며 이에 반박했다.

현주엽의 학폭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 A씨는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현주엽 학폭의 또 다른 피해를 언급했다.

A씨는 "고1 때 제 친구는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실밥으로 몇십 바늘을 꿰맸다.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며 "(현주엽이)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최초 폭로자에 이어 자신이 나선 이유는 현주엽의 반응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현주엽이 어느 정도 시인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그렇게 (현주엽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기사를 보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인 서장훈을 언급했다. A씨는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이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장훈이형이 나서서 증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MBC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현주엽이 출연한 모습. 방송화면 캡쳐

같은 날 현주엽의 대학 농구부 2년 후배라는 B씨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불거진 선배의 학폭내용을 보고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만큼의 진실은 알리고자 한다"며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은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세워놓고 갈구는 정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현주엽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논란에 대해서는 "현주엽은 고교 시절 이미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었다. 사창가에 가서 논란을 살 이유도 없고, 유명하고 인기도 많던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위험한 생도을 했겠나"라고 설명했다.

후배들이 당시 현주엽을 연산군에 빗대 '현산군'이라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댓글을 적은 사람이 누군지 농구부에 있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당시 그 친구가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나도 운동 그만 둘 생각하고 그 친구를 때린 적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현 선배는 그 친구도 때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현주엽의 학폭 논란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C씨는 자신을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소개하며 현주엽이 학폭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주엽은 학폭 의혹 논란과 관련해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당시의 일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며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에서는 현주엽의 모습이 편집되지 않은 채 그대로 전파를 탔다.

현주엽은 1998년 청주 SK 나이츠에 입단해 지난 2009년 6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에는 해설 위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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