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 시 응급실 내원보다 집에서 타이레놀 먹으며 관찰하는 게 더 현명"

입력 2021-03-14 17:49:43 수정 2021-03-14 18:40:35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 발생 시 국민들이 따를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14일 언급했다. 접종 후 하루 정도는 집에 머무르면서 몸 상태를 관찰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근육통과 발열 등) 면역반응이 나타날 경우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들이 증가했다"며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실에 방문하더라도 해당 응급실에서 관찰 이외에는 의학적으로 치료할 부분들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정도 접종을 받은 직후 나타나는 면역 반응에 대해서는 타이레놀 등을 먹으면서 집에서 관찰하는 게 오히려 응급실에 가는 것보다 좀 더 현명한 태도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방 접종 후 근육통이나 가벼운 발열 등의 면역 반응은 예방 접종으로 인해 당연히 따라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독일과 이탈리아 등도 이미 접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병. 연합뉴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독일과 이탈리아 등도 이미 접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병. 연합뉴스

그러면서 최근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백신 휴가 의무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 단계임을 밝혔다.

정례 브리핑에서는 "(백신 접종 후 휴식 등의 제도를)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백신 접종 초기인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고, 그만큼 많은 국민이 경증 위주로 면역 반응을 겪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접종 후 하루 내지는 이틀 정도의 휴가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줘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된 응급실 과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백신을 맞은 국민들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 역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백신 휴가라는 제도가 적극적인 접종을 유도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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