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석씨 끝까지 "아이 낳은 적 없다"
경북 구미경찰서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하고도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아이의 사건 전모를 밝혀내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비롯한 수사인력을 대폭 늘려 숨진 아이의 친모인 석모(48) 씨의 범행 내용을 밝히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다.
경찰은 숨진 3살 아이의 친부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석씨의 통화기록을 토대로 2017년쯤에 만난 내연남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그 사이 내연남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석 씨의 딸 김모(22) 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결국 석씨의 진술에 의존해 숨진 3살 아이의 친부를 찾아야 하고, 버려진 김씨 아이의 소재도 파악해야 하지만 석씨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2018년 3월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했으며, 산후조리원에서 생활도 했다. 석씨는 이보다 조금 일찍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병원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병원을 통하지 않고 혼자 아이를 낳았으며,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산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에 산파와 위탁모를 찾는데 협조를 구했다.
경찰은 또 사라진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모두 재검토하고 있으며, 숨진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도 탐문하고 있다. 다만 석씨가 낳은 아이는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아 시설에 맡겨졌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한편 석씨의 남편은 석씨가 내연남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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