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땅 투기 발본색원하라" 지시…민주당 '투기 의혹' 수습에 곤혹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 청산을 외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쓰나미처럼 덮치면서 여권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에도 청와대 내부 회의 등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와 관련,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발본색원을 강하게 지시했다.
바로 그 시간에도 여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권 지도부가 수습에 부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딜레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과 김경만 의원 배우자의 투기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에 따르면 양 최고위원은 지난 2015년 10월 경기 화성 3천㎡ 규모 임야를 4억여만원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김 의원의 배우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경기 시흥 장현동 일대 임야를 지난 2016년 등에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다. 기획부동산을 낀 전형적인 '지분 쪼개기' 투기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 모친의 투기 의혹에 이어 서영석 의원은 지난 2015년 경기 부천시 밭 877㎡ 등을 지인 A씨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매입한 것으로 전해져 여론의 논총이 따갑다. 또 윤재갑 의원 부인은 2017년 경기 평택시의 논 2천121㎡ 중 지분 일부를 약 2천7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민주당) 인사로 분류되는 정재호 전 의원은 고양 창릉지구 인근의 임야 일부를 2016년 투기 매입했다는 의혹을 쌓여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응을 놓고 곤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해당 의원들은 여러 해명을 내놓았다. 양이원영 의원은 모친이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땅을 사들여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인 뒤 토지 처분 대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양향자 의원은 "노후 대비 차원"이라고 했고, 아버지가 이른바 '땅 쪼개기'로 매입을 했다는 의혹을 산 김주영 의원은 "이 땅을 사서 피해를 봤다"고 기획부동산에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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