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망자 나오자 사법 당국 속도전
"전북 본부장 당시 바람직 하지 않을 일 했다" 유서 남겨
정부 발표 3기 신도시 의혹 대상 명단에는 포함 안 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LH 고위 임원이 자살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A(5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했다. 그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전북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했다. 괴롭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년이 1년 남은 고위 간부로, 현재도 LH 소속으로 정부에서 발표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대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11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LH 소속 직원 20명이 땅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명중 15명은 광명시흥지구, 2명은 고양 창릉 지구,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에서도 1명씩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3기 신도시가 아닌 투기 혐의로 자살을 했다면 LH 투기 의혹 파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검찰청은 15일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범죄 대응을 위해 관할 검찰청 전담 부장검사들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는 3기 신도시 지역을 관할하는 검찰청의 부동산 투기 전담 부장검사 7명이 참석한다. 관할 검찰청은 의정부지검·인천지검·고양지청·부천지청·성남지청·안산지청·안양지청 등이다. 대검에서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과 김봉현 형사1과장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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