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트집에…한국 만화 '슈퍼 윙스', 동영상 사이트서 사라졌다

입력 2021-03-12 16:09:52 수정 2021-03-12 16:26:30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당 기사 캡쳐.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당 기사 캡쳐.

'김치'와 '한복'의 기원을 두고 논란을 일으킨 중국 네티즐들이 이번에는 송편이 소개된 한국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에 시비를 걸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을 무시했다며 한국 만화 슈퍼 윙스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슈퍼 윙스가 유쿠, 비리비리를 포함해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지난주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네티즌들이 '슈퍼 윙스'가 중추절의 기원을 잘못 안내하고 중국 영토를 실제보다 작게 표시한 잘못된 지도를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슈퍼 윙스'는 지난 2015년 후난TV를 통해 처음 중국에서 방송됐다. 슈퍼 윙스는 비행기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며 교류하고 각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몇달 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슈퍼 윙스'에 등장하는 중국 지도에서 중국-인도 접경지대, 중국-북한 접경지대, 남티베트 지역,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의 일부분이 중국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SCMP는 "중국 네티즌들은 극중 비행기가 한국 추석 명절에 전통적으로 먹는 송편 재료를 한 한국인 소녀에게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에피소드로 인해 '중국 아이들이 중추절이 한국에서 기원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추석', 중국에서는 '중추절'이라 부르는 가을 명절이 한국에서 기원했고, '월병'이 아니라 '송편'이 중추절 명절 음식인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

SCMP는 한 중국 네티즌이 "내가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된 뒤 매일 아침 중추절과 월병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내 딸은 중추절이 한국에서 기원했고 우리가 송편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전하기도 했다.

'슈퍼 윙스'는 한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중국 알파그룹도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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