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샤넬이 대구의 신세계 백화점 내 입점을 앞둔 가운데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이 기다리다 문을 열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예고 되고 있다.
샤넬은 12일부터 대구 신세계 백화점에서 고객들을 맞이한다. 대구 현대 백화점에서 일찍이 대구 시민들에게 이름을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신세계를 통해 입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입점 전날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샤넬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12시쯤에는 약 20명의 사람이 암묵적인 줄을 지어 백화점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단체로 보이는 무리는 캠핑용 의자와 담요를 갖춰 오늘 저녁 추위를 대비하는 듯 보였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연장 시 8시 30분) 까지다. 입장 오픈 하루 전부터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객은 물론 소위 '업자'라고 불리는 '리셀러'들까지 가세하면서 '오픈런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단체로 활동하면서 명품 제품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업자들은 이러한 매장 오픈이나 이벤트, 유명한 명품 매장에는 대기 줄의 초반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자리를 봐주면서 매장 진입 선두를 지켜낸다. 일반 소비자가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게 만듦으로서,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소유하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셈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애가 탄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으며 대기 줄이 얼마나 길어지고 있는지, 언제 줄을 살 것인지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또 업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네요. 기운이 빠집니다.", "벌써 줄을 서기 시작했네요. 이번에는 꼭 겟(get)하겠습니다!"등의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대구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사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10번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을 안전히 안내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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