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관련 기소는 文정부 정치 보복"

입력 2021-03-09 17:38:13 수정 2021-03-09 17:48:07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자신이 제기한 故(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자신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내일인 10일 첫 재판이 열린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및 기소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015년 당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였던 저는 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의학적 소견에 근거하여 강하게 제기했다"며 "박원순 측 변호사들에 의해 2015년 11월 9일 박원순, 박주신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제3자 고발이 이루어졌고, 이 사건은 일체의 경찰 조사, 검찰 조사가 없다가 2020년 5월, 공소시효 만료를 몇 개월 남겨두지 않고 전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의한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검찰 고발 사건을 그대로 두다 공소시효 만료를 수개월 남기고 갑자기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기소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고 주변의 평가를 전했다.

이어 "저는 이 사건을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던 저의 의협회장으로서의 행보, 특히 2020년 1월 중국발 입국 금지 요구와 3월 대구경북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1차 대유행 때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체계 구축을 제대로 못해 많은 국민적 희생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이 기소의 시점을 생각하면 지난 의협 8월 투쟁과 9·4 의정합의에 대한 보복적 성격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회장은 "저는 문재인 정부의 치졸한 정치 보복극에 전혀 굴복할 생각이 없으며 단호하고 결연하게 맞서 차제에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된 의학적 진실을 확실하게 밝혀내어 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박원순 시장의 소위 '명예'를 운위해야 하는 이 상황은 좀 그로테스크하다. 검찰이 굳이 망자의 명예를 소환해 냈으니 저는 형사 피의자로서 저의 방어권을 위해 피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면서 "행방이 묘연한 박주신을 우리 대한민국으로 불러, 반드시 공개적 신체검증대에 세우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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