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도의 분리 방안, 즉 경기남도와 경기북도로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해철 장관은 2018년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후 경선에서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경기 성남시장)에게 패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때 경기도의 분도를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지금도 개인적으로 분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의정 생활때의 주장을 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회 논의에 당연히 따라야 한다. 개인적 소신으로 행안부 입장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21대 국회에는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전해철 장관은 "대구·경북 통합이나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과의 경쟁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는 다르다"며 "경기북부는 개발제한,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한 여러 제약 등 남부와 다른 여건·처지에 있어 함께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자신이 한때 공약으로 추진했던 경기도 분도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전해철 장관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는 업무가 굉장히 많아 그런(선거 출마를)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 선거를 염두해뒀다면 제가 내각에 와서 일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잘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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