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샤인머스켓, 김천시장이 품질 보증한다

입력 2021-03-10 18:00:22

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품질인증제 시행

김천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상자. 김천시 제공
김천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상자. 김천시 제공

"김천시장이 샤인머스켓 품질을 보증합니다."

김천시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 품질 지키기에 나섰다.

김천시에 따르면 역내 샤인머스켓 재배 면적은 2016년 80㏊에서 2020년 1천424㏊로 크게 늘어났다. 재배농가도 3천 호를 넘어서며 올해는 3만5천600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격한 재배면적 증가와 포전매매(밭떼기 거래) 및 미숙 포도 출하로 브랜드 '김천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김천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켓은 2018년 2㎏짜리 한 상자에 3만원에 거래됐으나 2020년에는 22% 하락한 2만2천원에 판매됐다.

김천시는 상황 관리에 나섰다. 먼저 상자 외부에 당도를 표시하고, 김천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김천시는 올해부터 샤인머스켓 송이 하단부의 당도를 측정해 18Brix±1 이상인 경우 김천시장이 품질을 인정하는 '프리미엄 상자'를 사용하도록 했다. 프리미엄 상자는 공선(공동)출하조직 소속 농가만 신청 가능하며 '김천시장 품질인증' 스티커가 부착된다.

프리미엄 상자는 일반 상자 보조율 20%에 인센티브 15%를 추가해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생산자 리콜책임제도 시행한다. 당도 표시 사항 및 품질관리기준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반품·교환·변상 요구 등에 대한 책임을 생산자가 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종 보조금 지원제한 조치도 예고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과거 캠벨 포도가 김천 농민들의 주 소득 작물일 때 품질관리 소홀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돼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시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현황
김천시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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