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딴따라 60년 소장품’ 전시 송해기념관 첫 삽

입력 2021-03-09 15:40:49 수정 2021-03-09 21:54:07

달성군 송해공원에 건립 사업 착수
희극 영상·코미디 대본 등 500점
사업비 60억원 들여 10월 마무리

9일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송해공원에서 송해기념관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MC 송해(오른쪽) 씨와 김문오 달성군수가 송해기념관에 새겨질 문구를 적고 서명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9일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송해공원에서 송해기념관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MC 송해(오른쪽) 씨와 김문오 달성군수가 송해기념관에 새겨질 문구를 적고 서명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송해공원에 우리나라 희극계와 관련된 각종 역사와 문화자료가 전시될 '송해기념관'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달성군은 9일 송해공원에서 '국민 MC'로 불리는 방송인 송해(95) 씨와 김문오 달성군수,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해기념관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송해기념관 기공식은 지난 2010년 10월 '송해 씨가 보유 중인 유·무형의 소장물품을 달성군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달성군은 기증받은 물품에 대해 향후 전시관을 건립한다'는 달성군과 송 씨 사이에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이뤄졌다.

송해기념관 건립 사업은 달성군이 송해공원 일원에서 추진 중인 '낙경청(樂敬淸) 선비문화 허브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60여억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짓게 된다.

앞으로 송해기념관에는 송 씨로부터 받은 우리나라 옛 희극계의 영상자료, 사진, 코미디 프로 방송대본, 희귀 악기를 비롯해 전국노래자랑 및 평양노래자랑 자료 등 5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송해공원 부지 내에 전국노래자랑 무대, 송해우체국, 송해광장과 원로 희극배우 코너 등의 다양한 코미디 관련 문화 콘텐츠도 갖춰진다.

송 씨는 북한 재령이 고향이지만, 부인인 고 석옥이 씨가 이곳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다. 지난 2018년 1월 작고한 부인 석 씨는 남편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 뒷산에 안장됐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달성군의 명예군민이 된 송 씨는 2012년 '100년 달성' 기념사업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달성군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송 씨는 "달성군은 처가가 있고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다. 딴따라 생활 60년을 넘기는 시점에 내 이름을 딴 송해공원에 기념관이 들어서고 개인 소장품이 전시된다고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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