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9일 국민의힘을 향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 실무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9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 사무총장을 포함해 정연정 당정책연구원장, 이영훈 전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 3인으로 단일화 실무협상단을 구성했다.
이 사무총장은 "저를 비롯한 국민의당 협상단은 당 대표이자 후보인 안철수 대표로부터 협상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다"라며 "국민의힘 대표들께서도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진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당산과의 실무협상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야당의 절박함과 진정성을 의심하는 어떤 언행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국민의당은 상호 존중과 신뢰, 그리고 성실의 자세로 단일화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야권후보단일화 실무협상단을 맡게 된 이태규 사무총장입니다.
먼저, 국민의당은 저를 포함하여 정연정 당정책연구원장, 이영훈 전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 3인으로 단일화 실무협상단을 구성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미 두 후보께서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데 합의한 만큼 실무협상 논의를 빠르게 진행 시켜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단일화의 정신과 취지에 충실하고, 김종인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상식에 입각해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룰의 결정과 단일후보 선출은 그리 오래 걸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상호 간에 기본인식과 입장이 중요합니다.
두 당은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 관계이지만, 보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동지적 관계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두 당, 두 후보 진영은 상호 간의 존중과 신뢰의 바탕위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들도 받지 못할 안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두당 모두 성실의 의무를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속한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려면, 밤을 새워서라도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성실한 자세와 마음이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 양당의 진정성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단일화의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어영부영 시간 끌다가 장이 파한 다음에 뒤늦게 좌판을 깔게 된다면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 돌아가신 손님은 결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 점을 양당 모두 크게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야당의 절박함과 진정성을 의심하는 어떤 언행도 주의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상호 존중과 신뢰, 그리고 성실의 자세로 단일화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만나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양당이 단일화 협상단 인선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제 결과를 보여드릴 일만 남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국민의당 협상단은 당 대표이자 후보인 안철수 대표로부터 협상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습니다. 국민의힘 대표들께서도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진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후보등록일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지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협상 진행을 서둘러야 합니다. 아직도 야권후보 단일화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시는 국민이 많습니다. 조기에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심어 드리게 될 것입니다.
단일후보 선출 후 두 당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단일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단일화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4월 7일 보선에 이기지 못한다면 내년 3월 9일 대선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지난 5년 동안 고통받아 온 국민들에게 또다시 5년의 고난과 좌절을 안겨 드린다면 역사는 이 시대의 야당을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내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으로 낙인찍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최악의 야당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도 아닌, 안철수도, 오세훈도 아닌, 나라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국민의당 협상단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반드시 이길 후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히 놓을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3. 9.
국민의당 사무총장 이 태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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