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박원순 공과 직시해야,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나"

입력 2021-03-07 13:34:10 수정 2021-03-07 13:38:42

"박영선 후보, 명확히 입장 내야"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입장발표와 함께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입장발표와 함께 '스피크업 시민위원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공과론을 펼치면서, 범여권 내 경쟁 상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및 사망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더라도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난 것"이라면서도 "박원순 시장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등에 대해 아예 입을 닫고 있는 박영선 후보에 대한 공세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당 사안을 두고 김진애 후보는 "선정성을 악용하는 언론과 정치권이 가하는 인신공격이 무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애 후보는 "사람의 가치를 서울 시정에 뿌리내리고 복지, 문화, 역사, 환경 그리고 역사 복원에 남긴 박원순 전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며 "저는 그 공을 이어받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주택개발, 도시개발 부분 등에 대해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면서 "제가 진짜 도시전문가로서 추진력을 발휘해 서울시의 생명성과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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