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발전의 주역이자 산증인…후진양성과 나눔에도 앞장 서
3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8일 퇴임하는 안종록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40여 년의 공직 생활 동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소회를 남겼다.
안 사장은 197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만 19세의 나이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2년 6월 명예퇴직하기까지 39년 동안 경북지역 도시계획 업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도시계획 전문가답게 그는 경북발전에 이바지한 주역이자 산증인이다.
1980년대에는 안동시 와룡면 일대에서 안동댐의 물을 방류하지 않고 연육교(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인 주진교를 건설했다. 안동댐이 있는 이 구간은 수심만 30~40m로 당시 기술로는 물을 빼지 않고 교량을 건설하는 작업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울릉도에 도로망이 좋지 않아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쳐 환자가 목숨을 잃는 일이 많이 발생하자 지방도를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 시켜 일주도로를 건설하는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방파제를 연장해 경비행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활주로를 만들어 울릉 공항을 만든 것도 그의 작품이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구미 5공단 조성도 국토부에서 살다시피 하며 노력했던 그의 역할도 컸다.
특히 가장 큰 노력과 성과 중 하나는 경북도청 신도시다.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단장으로 근무하며 말도 안 되게 부족한 예산으로 현물출자를 받아 성공시킨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인연으로 경북개발공사 사장으로까지 취임하게 됐으니 3년의 임기 동안 그가 느낀 감정과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안 사장은 "지금도 검무산에 올라 상전벽해(桑田碧海)된 경북도청 신도시를 바라볼 때면 감회가 새롭다"며 "그때의 고생이 생각나 감동도 크고 울컥하는 심정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경북개발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도 경북 발전을 위해 베푸는 삶을 실천해왔다.
취임 첫 해에는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북도청 신도시 외곽에 자리 잡은 경북개발공사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자비로 청사 주변에 400만원 상당의 장미 묘목을 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 500만원과 550여만원의 기부금과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고향인 칠곡군 장학재단에 후진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경북개발공사 사장 임기를 포함해 공직생활 42년과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6년의 세월까지 총 48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그이지만 아직도 열정만은 20대 못지않다.
안종록 사장은 "경북이 발전하는 길은 뛰어난 인재를 지역에서 많이 배출하는 방법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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