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 이용해먹으려 단일화" 오세훈 "원조친문의 내로남불"

입력 2021-03-06 17:05:15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 박영선 전 중기부장관(오른쪽).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 박영선 전 중기부장관(오른쪽).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들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의 단일화는 서로 가치와 철학이 다른 단일화"라고 비판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원조친문의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단일화는 서로 가치와 철학이 다른 단일화,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이후 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고 이것이 다른 야당 후보들과 제가 다른 점"이라며 "다른 야당 후보들은 서울을 이용해서 뭔가 다른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이미 그런 행보를 했던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서도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취급되어서도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간호사 격려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간호사를 담은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야권 단일화 주체인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실용의 정치철학을 견지해 왔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지지하는 시대적 과업인데 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정쟁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그렇다면 왜 민주당과 박 후보는 여권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가"라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가 삐걱대자 속이 타고 막상 본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버거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며칠 전 자신이 했던 발언부터 돌아보기 바란다"며 "야당 소속 시장이 되면 정부와 공조가 잘 안 돼 서울시민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문재인 정부와 협업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했던 게 박 후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이것이야말로 위중한 코로나 정국에 서울시민의 안전까지 대놓고 볼모삼는 편가르기와 정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원조친문의 특징, 내로남불 DNA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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