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캠프 대변인 된 고민정 "박영선은 어미사자"

입력 2021-03-04 17:33:33 수정 2021-03-04 17:35:07

박영선, 고민정. 연합뉴스
박영선, 고민정.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선정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어미 사자'라고 지칭하면서 강력한 응원 의사를 나타냈다. 4일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 됐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고민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때부터 청와대 부대변인 및 대변인 시절,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고나서까지 봐 온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한 감상을 페이스북 글로 풀어냈다.

고민정 의원은 "2017년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선보다 더 치열했던 경선, 서로 다른 캠프에 있었던 저와 그녀. 정치의 속성을 전혀 모르던 제게 경선의 냉혹함은 큰 상처로 남았다"며 "그리고 시작된 청와대 생활, 부대변인 시절 중기부 장관이 된 그녀와 대통령 순방을 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중진급 국회의원이면서 장관인 그녀이기에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 예상은 빗나갔다. 여타의 다른 수행원들처럼 뛰며 걸으며 대통령을 수행했고, 중기부가 준비한 대통령 일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제 막 싹을 틔운 중기부를 그녀는 각 부처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호소했고, 세계 정상들도 K-브랜드의 우수성에 찬사를 보냈다. 자신의 역량을 백분 발휘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그녀의 행보를 보며 청와대 참모로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그리고 또 시작된 국회의원, 그중에서도 산자중기 상임위원이 된 저"라며 박영선 전 장관과의 인연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저는 의원석에 앉았고, 그녀는 장관석에 앉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그녀는 야당의 날선 공격에 대해서도 흥분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사안들까지도 막힘이 없었다"며 "자신감이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중기부의 숨은 가치에 대한 확신이 아니고서야 그런 자신감이 나올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고민정 의원은 "국감 기간, 전 중기부의 실책에 대해 가감 없이 지적을 했다. 잘못을 바로잡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긴 했지만, 여당 의원이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런데 놀라운 건 바로 그 다음이었다. 그녀는 문제 지적에 대해 바로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잘못을 바로잡았다.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조치였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 때 전 그녀에게서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봤다"고 표현했다.

고민정 의원은 "새끼 사자를 적으로부터 지킬 땐 목숨을 바쳐 싸우지만,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선 절벽에서 떨어뜨리듯 중기부를 그저 감싸기만 하지는 않았다"며 "그리고 중소기업의 K-주사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마지막 하루까지도 아낌없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이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구나 하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글 후반부에서 고민정 의원은 "저에게 그녀의 존재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다. 그래서 단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 복잡한 심경을 오늘에서야 이렇게 내어놓는다"며 "누군가의 입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은 채 어찌 남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저에게 대변인의 시작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고, 그는 우리의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셨다. 이번엔 그녀의 입이 되려 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된 이유를 밝히면서 "그녀의 이름은 박영선이고, 그녀를 우리의 자랑스런 서울시장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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