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가덕도 연결 KTX역 일대에도 오거돈 일가 5만9천200평 땅"

입력 2021-03-04 16:36:55 수정 2021-03-04 16:40:21

오거돈, 곽상도. 연합뉴스
오거돈, 곽상도.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가덕도 신공항과 노선이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KTX 진영역 인근에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및 일가의 땅 투기가 이뤄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오거돈 일가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에 2만평의 땅을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추가적인 투기 의혹이 나온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4일 페이스북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일대에 약 7만8천300㎡(약 2만3천700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에도 약 5만9천200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오거돈 전 시장의 토지 지분만 1만7천평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거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이 전·답 등의 위치는 KTX 진영역 인근이고, 가덕도까지 차로 약 30여 분 소요되는 곳"이라며 "향후 가덕도 공항 건설과 맞물려 KTX 노선과 가덕도를 연결할 경우 개발 이익의 수혜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은 2004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절부터 꾸준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다. 이후 2005년에는 장조카 오치훈 씨가 공항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덕도 내 노른자위 땅 약 450평을 매수했고, 2012년에는 일가가 김해 진영읍 인근 토지 약 1만2천평(오거돈 지분 약 4천900평)을 취득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두고 곽상도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사익도 함께 노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 "보유 부동산 규모에 비추어 가덕도 특별법에 따라 오거돈 일가가 얻게 될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일반 서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 될 듯하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문재인 정부에서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3법, 부동산 가격 및 전세 가격 폭등으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 반면, '흑석 선생'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목포 도시계획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 손혜원 전 의원,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를 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직원, 판교 인근 그린벨트 토지를 사들여 시세 차익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 처남까지, 곳곳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판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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