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할머니의 '고향 사랑' 문경에 장학금 1억원

입력 2021-03-04 15:23:37 수정 2021-03-04 18:25:04

권정자 씨, 문경시장학회에 기탁
어릴 때 형편 어려워 학업 중도 포기…항상 아쉬움 남아 기금 전달 결심
경제적 문제로 공부 포기 않았으면

권정자 할머니(왼쪽 세 번째)가 4일 문경시장학회에 1억원을 기탁한 뒤 고윤환 문경시장(왼쪽 네 번째) 등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권정자 할머니(왼쪽 세 번째)가 4일 문경시장학회에 1억원을 기탁한 뒤 고윤환 문경시장(왼쪽 네 번째) 등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이 고향인 권정자(82·서울시 용산구) 할머니가 4일 (재)문경시장학회(이사장 고윤환 문경시장)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권 할머니는 이날 고윤환 문경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릴적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게 평생 억울하고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고향의 학생들은 나처럼 경제적 문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 살지만 지금도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그립고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고윤환 (재)문경시장학회 이사장은 "권 할머니의 고향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기탁해 주신 장학금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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