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내가 그만둬야 중수청 도입 멈추는 것 아니냐"
정 총리 "총장 거취 대통령께 건의 고민"
자진사퇴 VS 해임, 기로 놓인 윤 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르면 4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에 대한 해임안 건의를 언급하면서 윤 총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총장과 가까운 인사에 따르면 "윤 총장이 주변에 4일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동아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휴가를 낸 상태다.
윤 총장은 또 전날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도입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내가 그만둬야 멈추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해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3일 오후 대구고검를 찾은 윤 총장은 총장직에서 중도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정 총리는 SNS와 언론 등을 통해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같다.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비판한 정 총리는 해임안 건의도 거론했다.
정 총리는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는 건지, 자기 정치를 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 국민이 피해보는 것을 총리로서 모른 척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 거취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해임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대통령이) 임기직 공직자에 대해 임명권만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면직할 권한까지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며 "면직하는 사유가 국민이 납득하는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를 갖고 판단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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