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경일대학교 평양캠퍼스' 제목 기조강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대구를 방문해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대한민국 재도약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저녁 대구 호텔수성스퀘어에서 진행된 '남북경협 아카데미' 입학식에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임종석 전 실장은 현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남북경협 아카데미는 대구권 대학인 경일대학교가 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한다.
임종석 전 실장은 '경일대학교 평양캠퍼스'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분단으로 섬 아닌 섬으로 살아왔지만, 그러던 중에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위치까지 왔다. 여기서 남북이 연결돼 합친 힘으로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우리 미래는 지금의 상상 이상으로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북 3성, 만주, 연해주 등을 두고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을 통해 "하나의 경제권, 일일생활권, 내수시장으로 삼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기대 효과도 언급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번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빠르게 화해 모드로 들어섰다가 급경색된 것 등 역사 속에서 냉전 해체 후 남북 경제협력 기회가 여러 차례가 지나가 버린 것 등을 두고는 "기회는 또 올 것"이라며 "남북이 신뢰 기반을 마련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국제 정세 변화를 매개로 새로운 기회를 맞을 때 잘 준비돼 있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 아카데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나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방 검찰청 순회의 일환으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함께 시선을 끌었다. '떠들썩함'의 정도는 달랐으나, 여권과 야권의 대권 잠룡 후보군에 분명히 들어가 있는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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