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선 김진애·김의겸, 의원직 사퇴-승계 재확인…흑석동 부동산에는 말 아껴

입력 2021-03-03 13:33:44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와 승계 절차를 재확인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진애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요구한다고 판단했다"며 "사퇴는 저의 결정이다. 제 용기 있는 결단을 이상하게 해석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시대적 과제 중 하나가 언론개혁"이라며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서울시 현장에 안착시키고, 언론개혁은 김의겸 의원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의원의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례대표 4번을 받은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김진애 의원은 행정적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달 8일 사퇴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의원직을 물려받게 된 김 전 대변인은 "그제 밤 김진애 의원으로부터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감이 안 났다"며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으신 것은 헌정사상 처음 같다"며 "객관적으로 박영선 후보를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불쏘시개가 될지언정 한 몸 던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이어 "김진애를 뚫고 나간 박영선과 김진애를 돌아서 간 박영선은 전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과거 흑석동 상가 투기 및 특혜대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늘은 김진애 후보를 보좌하는 입장에서 나왔다"며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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