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서비스업 분야, 2025년까지 30만개 양질 일자리 창출"

입력 2021-03-03 11:28:38

비상경제중대본 주재, "코로나19 음성 확인되면 출입국 제한 완화 협약 추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비스업 분야 30만개의 양질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2025년까지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을 60% 초반에서 6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하에 '서비스산업 발전 4+1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비스산업 발전 추진 전략

먼저 정부는 가속화된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적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중소 영세상점 10만개, 중소기업 1천350개사에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활용 서비스기업에는 2조원의 우대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역 안정을 전제로 서비스업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숙박·외식·스포츠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천300만명을 대상으로 '4+4' 바우처·쿠폰 지원도 준비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기초 인프라 격차를 완화하고자 정부 서비스 연구개발(R&D)을 2025년까지 5년간 7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보건의료·콘텐츠 등의 해외 진출을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 이상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관광·물류·금융 등 성장성이 높은 8개 분야 고부가 가치화를 중점 지원하고, 관광 분야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3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화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를 250개소로 확충하고, 맞춤형 투자를 지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5천억원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음식·도소매 등 분야의 고도화를 위해 가상현실(VR)지도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통시장을 500곳을 조성하고, 빅데이터 기반 경영컨설팅 대상 업종도 5개에서 30개로 넓힌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2011년 12월 첫 제정안 발의 후 10년간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을 3월 임시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이 조금씩 나아지는 양상"이라면서도 "장기화한 거리두기 영향으로 내수 부진, 특히 대면 비중이 높은 영세 서비스업·소상공인 분야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개선 및 반등을 위해 내수 회복이 필수적이며 내수 회복 첩경은 코로나19 제어를 통한 거리두기 완화 및 이동성 확대가 근본 해법"이라며 "그전까지는 철저한 방역 하에 위기를 버텨낼 피해 지원과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 노력 병행이 긴요하다"고 주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산업 재도약 방안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출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항공 수요 회복을 지원하고자 방역 상황을 전제로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전제로 방문 목적을 제한하지 않는 가운데 상호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격리조치를 완화하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검역 관련 증명서를 디지털 형태로 인증하는 앱 기반의 '트래블 패스' 시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 중인 내국인의 해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뿐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입국 없는 인바운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공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조치를 6월말까지 연장하고 3월 종료 예정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중견 저비용 항공사(LCC)가 일시적 자금 애로를 겪을 경우 유동성 추가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106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비대면 수출 환경 대응과 신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중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농수산식품 전용관' 10개소를 개설해 300여개 기업의 e-커머스 진출을 지원하겠다"면서 "인삼과 음료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태국, 러시아 등의 유통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김치, 장류, 조미김 등 간편식품 중심의 상품 개발과 수출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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