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채 사용률 중 5위, 20위권 내 피팅 브랜드는 '발도'가 유일
발도 회장 노부사 우메모토 "최고의 소재가 최고를 만든다" 신념 담아
발도(Baldo)는 꾸준한 신품 개발로 혁신적인 디자인, 타감, 게임 개선능력을 무기로 일본 내 피팅 브랜드 중 사용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등 기성 브랜드와의 대결에서도 일본 내 전체 사용률 5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 20위권 이내 피팅 제품으로는 발도가 유일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발도는 태국은 물론 최근 한국에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최근 인지도 형성 중… 외국선 이미 인기 절정
기자가 우연히 처음 사용하게 된 발도 제품은 TT PROTOTYPE 911D라는 드라이버였는데 너무 나 만족스러운 느낌과 결과에 아이언과 웨지까지 구입하게 됐다.
어느덧 최신 제품은 물론, 단종된 제품까지 일본 중고 골프샵을 뒤져가며 직접 구입해 사용해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 와서는 안 써본 발도 제품이 없을 정도다.
발도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도 써보고 골프피팅샵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느낀 점은 "발도 제품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부터 뉴올림픽스포츠 법인이 '발도 코리아'를 설립하며, 공식수입을 시작해 차츰 인지도를 쌓고 있다. 하지만 일찍이 외국시장에서는 발도가 이미 뜨거운 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늦게 국내에 진출한 만큼 발도 코리아 측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녀 골퍼로 인기를 끄는 신혜원 프로, 김아연 프로, 김민서 프로, 최바름 프로 등이 발도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발도 코리아 측은 "발도의 공식 수입 이전에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발도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개선사항도 적극 반영해 더욱 좋은 제품으로 보답할 예정"이라고 했다.

◆발도, 최고에 대한 고집의 결과물
발도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골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백 번에 걸친 도면을 설계하고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정교한 만듦새, 짜릿한 손맛은 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발도 개발자이자 현재 회장인 노부사 우메모토는 "최고의 소재가 최고를 만든다"는 신념도 가지고 있다.
기성채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고가의 좋은 소재를 사용하려면 막대한 자본력이 투입돼야 하지만, 발도는 최고 소재를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일본 최대규모 철강회사인 대동철강은 'DAT55G'라 불리는 공식대회에서 사용 가능한 R&A룰 적합 티탄페이스를 개발했는데 발도만이 오리지널 대동철강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대동철강에서 골프채 소재로 생산된 DAT55G 티탄페이스는 최고의 반발계수와 타구감, 타구음을 낼 수 있는 비결로 알려졌다.
김우현 발도 코리아 이사는 "최근 중국산 DAT55G 티탄페이스가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오리지널 대동철강 제품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좋은 소재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성채는 단가상승으로 사용할 수 없고, 타 피팅 브랜드도 최소 주문수량 4만 개라는 막대한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오직 발도만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결과물은 국내와 세계 대회에서 입증되고 있다.
일명 '태국의 박세리'로 통하는 포나농 파트룸(Pornanong Phatlum)이 LPGA 대회에서 실제 발도 제품을 사용하며 탄탄한 아이언과 퍼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정지민2(대우산업개발) 프로가 발도 드라이버로 교체 후 2019년 KLPGA 조건부 시드로 비거리 5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발도는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았다.

◆감성과 성능을 겸비한 코르사DC 아이언
기자는 발도 제품 중 아이언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공식 대회에 사용 가능한 룰 적합 모델들이지만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하고 날렵한 디자인과 웨지 느낌의 페이스 그루브 등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발도는 일본에서 생산되지만, 이탈리아어로 제품명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한 코르사(CORSA·'질주'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모델과 콤페티치오네(COMPETIZIONE·'경쟁'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투어 모델까지 대다수 제품이 이탈리아어를 쓰고 있다.
발도 코르사DC 아이언은 이름 그대로 딥 캐비티(Deep Cavity) 타입의 아이언으로 초급자들도 높은 관용성과 긴 비거리를 내 골프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델이다.
로프트는 7번 기준 30도, 피칭 웨지(P)기준 42도로 최근 발매한 아이언과 비교해서도 비거리형 아이언으로 분류할 수 있다. P가 42도이기에 예전 아이언의 9번과 로프트가 같은 수준이라 47도인 갭(G) 웨지까지 추가로 구성하거나 별도의 47~48도 웨지를 구매하는 게 좋다. 사실상 G웨지까지 구성하면 각인된 번호만 5~P, G 7자루이지만 올드 로프트 아이언 4~P와 같은 구성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언이 한 클럽(0.5인치)씩 더 짧아 롱 아이언 선택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부족한 비거리 확보에도 큰 이득으로 작용했다.

페이스는 발도 특유의 CNC 밀링 페이스에 레이저 가공을 통해서 웨지와 비슷한 이중 그루브가 적용됐다. 헤드 디자인도 킹코브라의 머리 부분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스포츠카 엔진의 모습을 따온 듯한 모습이라 강렬하다.
백 페이스 중심부는 두껍게 해 머슬 아이언과 비슷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 부분은 얇게 해 불필요한 무게를 없애 솔 부분으로 저중심화한 모습이다. 솔 부분 끝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텅스텐 무게추를 삽입했다. 다만, 이 무게추는 고정형으로 별 렌치를 꽂을 수 있지만, 디자인적인 요소일 뿐 제거나 교체할 수 없다.
헤드 사이즈도 제법 큰 편으로 전작인 콤페티치오네 T2(투어) 아이언이 어렵다는 의견이 꽤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쉽게 만들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전작과 비교하면 오프셋도 꽤 있는 편이다.
좋은 소재와 기술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만큼 가격은 비싸다. 아이언 6자루 구성에 3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공식 대회 사용 가능 모델이지만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언을 원하고, 스코어를 낮추고 싶은 골퍼라면 좋을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