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ㆍ리조트 개장 준비하는 정일수 (주)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회장
대구에서 1시간30분 거리...온난화로 새로운 관광 명소
"북쪽으로 눈을 돌려라."
정일수(63) (주)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회장은 코로나19로 사방이 꽉 막힌 지금, 눈을 크게 뜨고 북쪽으로 눈을 한번 돌려보라고 했다.
그는 대구국제공항에서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골프장과 리조트, 그리고 카지노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정부의 인허가가 나왔고, 인허가 획득 직후 자신의 사업 기반인 부산에서 이미 2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제 대구와 서울에서 회원 모집을 한다.
"제가 인허가를 받을 때 보니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등록기업으로 2천95번째였습니다. 이미 3천 곳 안팎의 기업 법인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와 있다는 의미입니다. 러시아는 생각보다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5년간 면세 혜택에다 무관세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을 좋아합니다. 미국·일본은 비자를 받는 데 우리는 무비자인 것만 봐도 얼마나 우호적인지 알 수 있죠."
정 회장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우리나라 LH가 산업단지를 닦아 부산·경남권 기업 50여 곳이 이미 들어가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 상당수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기업만 이미 130여 곳이 사업체를 돌리는 중이다. 러시아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잇따라 노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도 우리나라를 튼튼히 하겠지만, 골프산업도 훌륭한 산업입니다. 요즘 K방역이 유행어인데 저는 K골프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우리 골프산업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제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그 지역 첫 골프·리조트를 개장하면 골프 장비업체부터, 의류, 골프용품, 골프 아카데미에다 여행 및 관광업까지 큰 경제 유발 효과를 가질 것입니다. 이제 블라디보스토크는 K골프의 러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라고 하면 추운 러시아 기후부터 떠올리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한겨울엔 야외활동이 쉽지 않듯이 블라디보스토크도 연말에서 연초 무렵, 4개월 정도만 혹한기이고 나머지 달에는 골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골프장은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만 휴장을 합니다. 우리나라가 한여름일 때 블라디보스토크는 최고의 기후를 자랑합니다. 한여름 한낮에는 섭씨 22도에서 25도 사이에 머뭅니다. 여름철에는 밤 9시 30분이 되어서야 해가 지기 때문에 골프장이 3부 체제로 운영됩니다.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 회장은 골프장 회원권은 5년 뒤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산가치도 잘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런 측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좋은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3부로 돌릴 수 있으니 골프장 영업 수지가 좋겠죠? 또 러시아의 땅값은 우리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공사비도 저렴한데다 세제 혜택이 많으니 경영수지가 뛰어납니다. 그러니 4천500만원에 분양하는 이곳 회원권은 투자 위험이 적은 것은 물론, 향후 재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충분할 것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장은 세계적으로 드문 링크스 골프장이다. 세계적 명문 링크스 골프장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처럼 평평한 바닷가 모래톱에 위치하고 강줄기까지 흐른다. 풍광이 뛰어나고 골프장 관리에 필수인 수량이 풍부하다.

정 회장은 골프 산업 전문가다. 정 회장은 1984년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을 파는 명성그룹의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독립, 사업을 이어왔다. 부산·경남권에서 30여 년 동안 골프장 컨설팅과 회원권 분양 전문기업을 운영하면서 큰 성공을 이뤘다.
"이 사업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1980년대 초반 월급쟁이 때부터 이 영업을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골프의 '골' 자도 낯설기만 했죠. 하지만 저는 잘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사업을 할 겁니다. 그만큼 골프를 비롯한 레저산업의 미래가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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